외과 전공의 수련 교육 시스템의 변화 - 3년제 수련

글 | 대한외과학회 수련교육이사 경희대학교병원 외과 이길연

2019년부터 외과 수련 교육 시스템이 큰 틀의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4년에서 3년으로 수련 기간을 축소하는 것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는 게 사실입니다. 대한외과학회에서는 2012년부터 전공의 수련 시간 단축을 기본으로 하는 전공의 법에 대비하여 외과 전공의 수련시스템을 꾸준히 개편해 왔으며, 실제로 법 시행과 맞물려 기존 수련 제도에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수련 기간이 줄어든 만큼 수련 교육의 질은 훨씬 더 중요해졌고, 역량 중심의 수련 교육과 평가 시스템의 개편이 절실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외과학회에서는 교육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이러닝, 술기 교육 및 책임 지도 전문의 제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수련 프로그램을 개편하였습니다. 전공의들은 새롭게 도입된 [수련교육 통합시스템]을 통해 PC나 스마트폰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교육 자료에 접근하고, 수련 상태를 관리/감독받을 수 있습니다. 역량에 맞추어 개편된 연차별 학습 목표에 따라 이러닝을 이수하고, 술기 교육 영상을 제공받게 됩니다. 전공의 술기 교육은 기존 4년간 총 8개의 Unit으로 진행했던 것을 3년으로 개편해 진행합니다. 1년차에선 기본 장문합 술기 및 외상 중환자 I 에 대한 교육을, 2년차에선 복강경 기본 술기 및 외상 중환자 II를 배웁니다. 이어 3년차가 되면 초음파 및 내시경 술기와 고급 복강경 술기를 익히게 됩니다. 또한, 연차별 필수 수행 수술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함께 수술한 지도전문의를 통해 수술 역량 평가를 받게 됩니다.

 

이러한 수련 통합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책임 지도전문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12명의 전공의당 1명의 책임지도전문의를 선임하여 배정된 전공의의 교육 상황을 확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하였습니다. 제한된 시간 동안, 양질의 교육을 해야 하고, 피교육자로서의 전공의의 입지를 강화하였기 때문에 자리를 잡기까지 많은 진통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가장 열정적으로 후배를 양성해 온 외과에서라면 이런 변화가 긍정적인 결실을 맺으리라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대한외과학회에 수련교육위원회는 지속적으로 수련 교육 시스템을 보완하여 양질의 외과 전문의를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