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추계유방암학회 참관기

글 |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선우영

2018년 10월 20일 토요일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제18차 추계학술대회가 개최되었다. 모처럼 만에 집에서 차로 5분거리인 장소에서 학회가 열리니 여유롭게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때, 학술위원장을 맡고 계신 이정언 교수님에게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우영아 학회가 대전에서 열리니 네가 오늘 사회 좀 볼래?”

갑작스런 말씀에 불쑥 “네”라고 대답하고선 급한 마음으로 학회장으로 출발했고 정신 없는 하루가 시작됐다. 학회 프로그램은 유방암에서도 점점 더 그 역할이 기대되고 있는 면역치료에 대한 내용을 시작으로, recent update of research and treatment, 그리고 유방암 환자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delicate issue들을 다루었다. 

학술적인 내용은 언제든 유방암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기에 이번에는 그 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내용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세션이 끝나고 Journal of Breast Cancer (JBC)와 Journal of Breast Disease (JBD) 우수 논문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JBC 우수 논문으로 지난 3년간 게재된 논문 중 SCI 급 학회지에 총19회로 가장 많이 인용된 배영경 교수님의 논문이 선정되었으며, 최근JBC의 editorial manager로 바뀐 투고 시스템에 대한 홍보도 이루어졌다. JBD는 창간 이후 4년이 되지 않은 짧은 기간인 2017년에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학술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이에 도움을 주신 회원 분들께 감사 드리고 향후 등재학술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더 많은 투고와 지원을 부탁 드리는 의미에서 최초로 논문시상식을 가졌으며, 한원식(최우수 논문상), 김현아, 이정언, 정윤주(우수논문상), 그리고 박찬흔(최다논문게재상) 교수님께서 각각 수상을 하셨다. 향후 우리 학회를 대표하는 두 학회지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하는 바이다.

 

이제까지는 다른 공간에서 따로 진행이 되었던 임상시험위원회 세션을 같이 진행하였다. 다기관 임상연구를 활발하게 기획, 수행하고자 현재 심사 중인 과제 및 향후 추진하고자 하는 연구 내용들을 발표하여, 여러 사람이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공익적 임상연구 지원에 대한 내용으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김석현 선생님께서 강의를 해 주셨으며,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하여 우리나라의 상황에 맞는 local evidence의 생성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향후 공익적 연구를 함에 있어 환자와 의사로부터의 needs를 직접 조사하고 공론화 과정을 통해서 그 주제를 선정하고자 하고 있으며, 유방암 분야를 시범적으로 우선 시행하고 있기에 유방암학회에서 설명하고 학회 회원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유도할 수 있었다.





사실 이번 추계학술대회 프로그램은 애초에 학술위원이니 프로그램 초안을 한번 구상해보라는order를 하달 받아 상상의 나래를 펴봤었다. 진행이 되면서 초안과는 달리 예상대로 최종본은 대부분이 수정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중요하게 느꼈던 것은 현재뿐 아니라, 이전 학술위원장 및 위원분들의 상당한 고민과 열정이 이 어젠다 한 장에 들어 있구나 하는 것이었다. 어린 시절 속으로 ‘프로그램이 좀 별로네!’라고 불평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유난히 날씨가 좋았던 2018년 가을 어느 날 대전에서 159명의 선생님들께서 학회가 끝날 때까지 거의 자리를 지켜 주시고 학구열을 불태워 주신데 대해 지면을 통해 감사드리며, 2019년 추계학술대회는 학회창립 20주년을 기념하여 오랜만에 제주도에서 열린다고 하니, 내년 가을에는 더 많은 선생님들과 함께 바다 내음새를 맡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