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생존자 연구결과

글 |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이지현

“유방암 생존자 연구: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분석 결과”


한국유방암학회에서는 2016년 9월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빅데이터를 이용한 유방암 생존자 연구를 시작하였다.

한국유방암학회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연구를 시행하게 된 것은 ‘한국인 유방암 생존자 연구회’의 제안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는 모든 의료기관에서의 지불 구조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청구로 이루어지고, 대부분의 국민이 건강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청구자료를 활용하면 국민의 전수조사가 가능한 독특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국가로는 대만을 들 수 있는데, 대만에서 청구자료를 이용한 연구는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현재 당뇨 코호트를 구축하여 활발하게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유방암 치료의 눈부신 발달로 인해 생존율이 늘어나게 되면서, 한국인유방암생존자 연구회 (The Study of Multi-disciplinARy Teamwork for breast cancer survivorSHIP, SMARTSHIP)에서는 유방암 생존자의 건강 관리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지속해 왔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의 연구 성과를 주목하고 이와 관련된 연구를 학회에 제안하여 유방암 생존자 연구에 대한 상호이해 협약서 체결 및 학회 회원들에게 공모를 통한 연구 계획 수립을 수행하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는 2018년 12월 현재 기준 2002년부터 2017년까지 데이터 신청이 가능하며, 연구 기간은 주제에 따라 다르게 선정할 수 있다. 현재 유방암 생존자에 관한 빅데이터 연구의 성과 중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유방암 생존자의 후기 합병증: 심장질환 발생에 관한 연구 2007 - 2013년까지의 유방암 생존자 중 진단 2년 이후(후기)에 발생한 심부전 발생 빈도를 관찰하였을 때, 최대 8년의 추적관찰 기간 중 1000명당 2.2명의 발생비를 보였다. 이는 동일 연령의 대조군과 비교하였을 때 1.4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50세 미만의 젊은 유방암에서는 1000명당 1.3명의 발생비로 전체 연령 대비 빈도는 낮으나, 대조군에 비해 2.9배 높게 나타나면서 추적관찰기간 중 지속적으로 높은 비율을 유지해, 젊은 연령의 유방암 생존자에서 심장질환 발생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2) 유방암 생존자의 우울증 및 불안장애의 빈도 2007 - 2014년까지 신규 유방암으로 진단된 145,251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단 이후 발생하는 우울증 및 불안장애 유무를 분석하고, 치료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였다. 전체 환자 중 우울증이 동반된 경우는 6.3%,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동시에 동반된 경우는 2.6%로 나타났다. 특히 50세 미만, 기타지역(수도권, 광역시 이외)에 거주, 동반질환이 2가지 이상인 경우, 수술 후 보조요법(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을 받은 경우에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동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조군에 비해 불안장애, 우울증, 불안장애와 우울증이 함께 동반된 경우 순으로 부정적인 치료 결과를 보였지만, 우울증 환자가 우울증치료(약물치료)를 시행한 경우에는 생존율의 향상을 보여, 대상 환자에 있어서는 적극적인 선별검사 및 치료가 권장된다.

 

3) 유방암 생존자의 출산 현황 2007 – 2013년 동안 발생한 신규 유방암 중 20-40세까지의 여성을 대상으로 하였고, 연령-성별-자격연도로 대조군을 추출하여 비교하였다. 관찰 기간 동안 18,280명 중 4.7%의 여성이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후 출산하여. 대조군에 비해 2.3배 낮은 출산율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산과적 출혈이나 유산의 빈도는 두 군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대상으로 확인된 시점에서 출산까지의 기간은 유방암 생존자가 3.1년, 대조군이 2.1년으로 1년 정도의 차이를 보였으며 이는 결국 호르몬치료나 항암화학요법기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되는데, 따라서 가임기의 젊은 여성이 유방암을 진단받은 경우 치료에 앞서 가임력 보존 및 가족 계획에 대해 의료진과 충분한 상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유방암학회에서는 앞으로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유방암 코호트 구축, 유방암 진단 후 이차암 발생의 고찰, 임신 및 출산과 관련된 유방암 예후 연구 등 다양한 주제로 연구를 수행하고, 유방암 생존자의 삶의 질 향상 및 진료 지침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이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국민건강보험 국민건강정보자료, National Health Insurance Service - National Health Information Database(NHIS-NHID), 연구관리번호 NHIS-2018-4-053, NHIS-2017-4-011, NHIS-2018-4-053)를 활용한 것으로, 연구의 결과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