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방암 학회 2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다녀와서..

글 |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이관호

2019년 10월 18~19일에 제주 신라호텔에서 한국 유방암 학회 2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개최되었다. 예전에 춘계 학회로 GBCC를 제주도에서 하다가 몇 년 전부터 송도에서 하게 되어 제주도를 갈 일이 별로 없었는데, 학회 20주년을 맞아 GBCC의 마음의 고향과 같은 제주 신라호텔에서 뜻깊은 행사를 하게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제주행 비행기를 탔다.

GBCC에 비해 규모도 작고, 기간도 짧은 학회였지만, 국내의 많은 병원에서 의사, 간호사들이 많이 참석하였다. 아마도 학술적인 측면 뿐 만 아니라, 유방암 학회의 20주년 생일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하나 되어 모인, 축제와 같은 분위기였다. 학회장 입구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은품으로 지급된 핑크 모자를 쓰고, (베스트 포토상을 타기 위해서 였는지는 모르지만) 각 그룹별로 재미난 포즈로 사진을 찍기도 하었다. 또한 다른 한쪽에서는 뽑기를 하여서 다양한 상품을 주는 행사를 하였는데, 1등인 다음해 GBCC 등록비 면제권(40만원 상당)을 뽑게 되는 행운이 있었다. 


각 위원회별로 다양한 주제의 강의 및 토론이 있었고 많은 유익한 학술적 교류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저녁에는 이번 학술대회의 하이라이트인 저녁식사 및 축하행사가 있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학술대회의 welcome dinner같은 행사는 가본적이 없고, 보통 밖에서 같은 병원 일행들과 식사를 하였었는데, 이번에는 20주년 기념행사를 함께 한다고 해서 잠시 참석했다가 저녁은 밖에서 먹는 걸로 계획을 하고 있었다. 행사장에 조금 일찍 들어갔을 때, 너무 큰 규모라고 생각을 해서, 빈자리가 많을까 걱정을 한 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행사가 시작했을 무렵에는 빈자리를 볼 수 없을 정도로 가득 매웠다. (아쉽지만 저녁 행사 사진은 공개가 안되어 첨부를 못하였다. 아래 사진의 강의장이 저녁 행사장과 같은 장소이다.) 

유명 연예인과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는, 현재의 유방암 학회를 있게 노력하신 전직 이사장 및 회장님들의 소개가 있었고, 유방암 학회의 역사 및 회원 선생님들의 축하 영상들이 이어졌다. 많은 준비가 필요할 거 같은, 화려하고 웅장한 대형 스크린의 화면과 사운드에 놀랐고, 이런 것들과 함께 어우러져 감동이 배가되는 것 같았다. 유방암 학회가 이렇게 세계적인 학회로 발전 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선생님들의 노고가 뒷받침되었다는 사실과, 이런 학회의 일원으로서 더욱 열심히 해야 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1부 행사가 끝나고 조금 늦은 저녁식사가 같은 자리에서 코스요리로 시작이 되었고, 2부 행사가 진행되었다. 원래의 의도는 1부 행사 후에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가는 것이었지만, 지루할 틈이 없이 진행된,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 행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들을 끝까지 남아있게 하였다. TV예능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을 패러디하여 각 병원 선생님들이 (치열한 예선을 거쳤다고 알려져 있는) 참석하여 노래도 부르고, 개인기를 보여주는 시간은, 아마도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병원일에 바쁜 중에도 많이 준비했다고 생각이 들만큼, 아주 퀄리티가 높은 무대였고, 박수를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는 멋진 무대였다.

다음날 오전 프로그램을 마지막으로 짧은 20주년 학술대회를 마쳤다. 날씨 좋은 제주도에서 병원 직원들과 함께한, 잠시라도 일상에서 벗어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 유방암 학회의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의 발전을 기원하며 이글을 마칩니다.